[이영은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차 온실가스감축 역량제고를 위한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서초동 페이토호텔에서 워크숍을 열고 전기자동차 도입에 따른 온실가스 영향 진단 및 감축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전기차 제조·서비스업체, 관련협회, 학계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온실가스 등 환경이슈 대응과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우리 실정에 맞는 대응 전략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고 산업부측은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EV Everywhere'라는 전기차 보급 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100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며, 중국도 지난 5월 발표한 '중국제조 2025'에 따라 전기차를 10대 핵심산업으로 선정, 2020년까지 2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전기차는 배기가스가 없는 무공해 운송수단일 뿐만 아니라, 산업연관효과가 높은 융복합산업으로서 신성장동력으로의 육성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로 국민들에게 전기차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리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높일 수 있는 정책방향 등을 제시했다.
가천대 홍준희 교수는 "전기차는 정지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감속시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등 에너지효율이 높다"며 "소음 및 진동이 없어 승차감이 좋고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융합기술연구원 최회명 박사는 "2030년 온실가스 목표 달성을 위해 2천만톤 이상이 연비개선과 전력기반차 보급에 의해 감축돼야 한다"면서 전기차 전환효과가 큰 시내버스, 소형택배차량 등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서울대 송한호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역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과정 분석을 수행한 결과, 전기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동급 내연기관차 대비 50%수준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상승 등 발전 믹스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의 장점에 비해 기술적 한계 등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민들에게 전기차의 특징과 정보를 정확히 알려 전기차산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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