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근 5년간 보험권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 금융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은행을 비롯한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년간 총 105조6천억원이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90조2천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액을 나타냈고, 이어 보험권이 12조8천억원, 상호금융이 3조1천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5천억원 감소했다.
특히 보험권은 금액으로는 은행권에 비해 작지만, 5년 전 대비 67.7%나 증가해 증가율이 은행권(31.7%)의 2배를 기록했다. 대출을 전담으로 하는 업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은 5.8% 증가했고, 저축은행은 35.4%가 감소했다.
신학용 의원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보험권이 가계부채 상승의 숨은 통로라는 것이 나타났다"며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대출이 주업무가 아닌 보험권에서 크게 늘어난 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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