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한민구(사진) 국방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10월 미국 방문 시 양국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전승절을 전후해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 정상의 입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흘러나온 발언이다.
한 장관은 10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한미 양국정상회담에서 미사일방어(MD)체계, 혹은 사드 도입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 장관은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라면서도 "현재로선 그런 문제들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국방장관의)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없느냐"는 유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한 장관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들을 종합하면 사드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검토 단계"라며 "그게 끝나야 (양국간 사드 도입 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행 종말단게에 해당하는 40km~120km 대기권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전략무기다. 핵무기를 운반할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고 최대 2000km의 탐지범위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특성상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미국 내 한반도 사드 도입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은 공식적으로는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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