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그린 IT와 모바일을 연계한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에 힘을 실어 친환경 건설IT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건설 IT전문기업 아이콘트롤스의 정현 대표(사진)는 9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올해로 설립 16년 차인 아이콘트롤스는 빌딩관련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적인 건설IT 기업으로 현대산업개발 계열사다. 통신, 제어,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융합해 최적의 주거 및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지능형 빌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배구조 면에서도 주목할 기업이다. 최대주주가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지분율 43.8%)이며, 아이콘트롤스는 그룹의 실직적 지주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3.4% 보유중이다.
이 회사는 1987년 현대전자 자동화 사업부, 1993년 현대정보기술 빌딩자동화 사업부를 거쳐 1999년 현대산업개발의 현대정보기술 IBS(지능형 빌딩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통해 설립됐다.
설립 초기부터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자동제어 기술을 국산화하고, 한국형 자동제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빌딩솔루션 ▲스마트 홈 솔루션 ▲SOC 정보통신 인프라 및 산업용 솔루션 등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주요 전방산업은 주택 등 건설업이다. 정부의 주택사업 활성화 정책으로 시장 여건은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스마트홈 구현 사업에 힘 실을 것
최근 들어 건설IT는 주거문화에 대한 트렌드 변화와 기술진화로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공간 창출에 이어 모바일을 연계한 사물인터넷 기반의 홈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이콘트롤스도 빌딩 내 에너지 절감효과를 견인하는 빌딩 에너지 제어 시스템(BEMS)과 스마트 홈 IoT를 구현하는 등 미래 성장엔진 장착도 마무리 단계다.
아이콘트롤스의 정현 대표는 "그동안은 건축물 관리에 필요한 효율적인 건물관리 통합솔루션에 만족했다면, 향후에는 미래 주거문화를 창조하는 스마트 홈 구현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콘트롤스는 올해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5억원과 65억원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6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순이익(62억원)을 초과했다. 지난 2012년부터 세 자릿수 매출을 내고 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1천312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이었다.
매출액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수주잔고도 올 상반기말 기준 1천70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 증가했다. 아이콘트롤스의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4%다.
이러한 아이콘트롤스의 지속성장 배경으로 회사측은 ▲우수한 R&D역량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기술경쟁력 ▲기반기술 중심의 다양한 제품라인업 ▲현대산업개발과의 사업 시너지 ▲성공적인 레퍼런스 확보 등을 꼽는다.
전체 인원의 90% 이상이 엔지니어 출신이며, 순수 R&D 인력은 이 중 20%선이다. 정 대표도 기술연구소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다.
강남 파이낸스 센터, 코엑스, 호텔파크하얏트, 타임스퀘어, 전경련 회관 등 최첨단 빌딩의 IBS도 아이콘트롤스의 솜씨다. 한국형 IBS시스템인 프로닉스(FRONNIX) 개발과 국제 BACnet 인증 획득의 덕을 봤다.
홈 네트워크 사업은 모그룹인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와 연계해 키웠으나 다른 건설사 대상의 수주도 증가세란 설명이다.
아이콘트롤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261만 2천270주를 공모하며, 8일과 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15일과 16일 청약을 받아 2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KDB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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