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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LG·삼성 스마트워치 '격돌',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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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으로 돌아온 기어S2, 웨어러블 대전 '점화'…가격경쟁력 주목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첫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출시, 올해 하반기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 삼성전자는 최신 전략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S2(Samsung Gear S2)'를 전격 공개했다.

기어S2의 전반적인 사양은 앞서 애플과 LG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애플워치' 및 '워치 어베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업계 처음으로 원형 베젤을 활용,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성, 직관적인 사용성을 강조하고 IP68 등급의 완전방수 기능 등으로 원형 스마트워치 주도권 싸움에 불을 붙을 전망이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기어S2는 원형 화면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했음에도 40만 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40만 원 후반대로 출시된 애플워치 및 워치 어베인을 겨냥한 파상공세를 예고한 셈이다.

◆ 확 달라진 삼성의 '기어S2', 포인트는?

기어S2의 가장 큰 특징은 가죽 시계줄을 적용한 클래식 모델(기어S2 클래식)에 업계 처음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베젤을 돌려 각종 앱을 실행하거나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UI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원형 베젤을 돌리면 시계에 저장된 각종 앱이 회전,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앱을 작동할 수 있어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애플워치도 측면에 위치한 회전식 용두(버튼)를 이용해 앱을 선택할 수 있는 UI를 제공하지만, 화면 자체를 회전한다는 점에서 애플워치와는 차별점이 있어 기어S2 만의 개성을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했지만, 애플워치(스포츠 모델 제외) 및 워치 어베인 대비 무게가 가벼운 것도 강점.

기어S2 클래식 모델(42g)을 기준으로 애플워치(42mm 기준) 대비 8g, 워치 어베인 대비 23.5g이나 가볍다. 3G 통신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 기어S2 모델도 애플워치 대비 3g, 워치 어베인 대비 19.5g이나 가볍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침수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도 큰 장점. 이는 방수 기능이 스마트워치가 기본적으로 외부에 노출된 환경에서 24시간 착용하는 기기인 만큼 고장을 방지하는 필수요소로 작용하기 때문.

IP등급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규정한 방진·방수에 대한 국제 표준으로, IP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숫자는 방진을, 두 번째 숫자는 방수를 의미한다. 방진은 0부터 6까지, 방수는 0부터 8까지 등급을 나눠 성능을 표시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을 나타낸다.

예컨대 애플워치에 적용된 IPX7 등급의 생활방수 기능은 수심 1m 내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반면, 기어S2에 적용된 IP68 등급은 약간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완전 밀폐형 보호와 일상 생활에서 완벽한 방수 성능을 제공해 기기를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 기어S2 , 애플워치·워치 어베인 사양 비교해보니

기어S2의 기본 사양은 1.2인치 360x360 해상도(302ppi)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원형 디스플레이, 1.0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모바일AP를 탑재했다.

여기에 250(일반모델)/300(클래식모델)밀리암페어(mAh) 배터리, 4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512메가바이트(MB) 램, 근거리무선통신(NFC), 심장박동측정 센서, 3G·위성항법장치(GPS) 등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두께와 무게는 3G 모델이 각각 13.7mm, 51g, 일반 모델(클래식 포함)이 각각 11.7mm, 47g(일반)·42g(클래식)이다.

전작인 기어S와 비교하면 화면은 0.8인치 줄었고, 디자인은 원형으로 변경, 소재도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해 땀이나 수분에 의한 오염방지 및 세척의 용이함을 제공한다.

또 애플워치(42mm 모델 기준) 비해서는 기어S2 일반 모델 기준, 화면은 애플워치보다 0.45인치 작고 두께는 0.9인치 두껍다. 램은 두 제품 모두 512MB로 용량이 동일하지만, 내장메모리는 애플워치가 8GB로 기어S2 대비 4GB 더 용량이 크다. 배터리 용량은 두 제품 모두 250mAh로 비슷한 수준이다.

워치 어베인을 비교하면, 기어S2 일반 모델이 워치 어베인 대비 화면이 0.1인치 작고, 무게가 가벼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성능은 비슷한 수준. 다만, 자체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워치 어베인 LTE와 기어S2 3G 모델을 비교하면, 워치 어베인 LTE가 램 및 배터리 용량이 각각 512MB, 350mAh 더 커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배터리 성능은 삼성전자가 배터리 효율 개선으로 완전 충전 시, 최대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시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지만, 동일한 성능의 애플워치 역시 실 사용시간이 18시간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기어S2의 사용시간은 제품 출시 이후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할 수 있는 앱의 개수는 기어S2의 경우, 웨어러블용 타이젠 운영체제(OS)용 누적 앱이 1천여개,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 운영체제(OS)가 적용된 워치 어베인은 300여개, 웹OS를 탑재한 워치 어베인 LTE는 100개 미만, 워치 OS를 탑재한 애플워치는 3천여개로 추산된다.

◆ 기어S2, 스마트워치 시장 1위 탈환 가능성은?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선보인 기어S2는 향상된 성능 및 스마트워치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 올 상반기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한 애플워치와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기어 시리즈'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 애플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대비 457% 증가한 530만대로, 이중 애플워치는 올 2분기에만 약 410만 대가 판매량을 달성해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75%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7.5%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에 삼성전자가 기어S2를 출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함에 따라 시장판도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원형 베젤을 활용한 새로운 UX, 늘어난 배터리 사용시간, 다양한 앱 콘텐츠를 확보 등 기어S2가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것.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지난 수 년간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삼성 기어S2는 그 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며 즐길 수 있는 꼭 필요하고 편리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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