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자동차업계가 9월 신차 출시로 분주한 모습이다.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시점에 각 브랜드가 전략적으로 신차를 출고하면서,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가릴 것 없이 '신차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소형SUV부터 고급세단까지 다양한 체급의 차종이 출시되는데다, 최근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키로 결정하면서 신차를 싼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아반떼·스포티지 동시 출격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각 사를 대표하는 차종인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SUV 스포티지를 9월 동시 출격한다.
금번 출시되는 신형 아반떼는 2010년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아반떼는 국내 단일차종 최초로 글로벌 누적 1천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현대차는 스포티함을 더한 디자인에 주행성능과 안정성 등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아반떼로 준중형 세단의 자존심을 지켜낸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의 스포티지R에 비해 도심뿐만 아니라 아웃도어를 아우를 수 있도록 '강인함'을 더했고, R2.0 디젤엔진과 UⅡ1.7 디젤엔진을 탑재해 동력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의 품질을 무결점에 가깝게 향상시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GM도 준대형 세단 임팔라와 소형SUV 트랙스 디젤 등 두 차종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내달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임팔라는 1958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래 10세대에 걸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1천600만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한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대형 세단이다. 웅장한 스타일과 동급 최고 성능의 파워트레인, 전방위 첨단 기술로 담아낸 360도 세이프티 시스템으로 무장한 임팔라는 현대차 그랜저와 아슬란, 기아차 K7, 포드 토러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GM은 2년만에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출시하며 '원조 소형SUV'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트랙스 디젤은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 디젤 엔진과 GM 전륜구동 차량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정숙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SM7의 LPG 모델 SM7 노바 LPe를 출시, 장기 렌터카 시장의 주력모델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SM7 노바 LPe는 준대형차와 LPG 차량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면서 고객의 감성적인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기존의 LPG 차량과는 차별화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규어XE, 올 뉴 ES…수입車 '풍성'
국내 완성차시장 못지않게 수입차 시장도 신차 출시 계획이 풍성하게 잡혀있다.
재규어코리아는 2030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재규어 XE’로 엔트리카 시장을 접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XE는 시선을 사로잡는 재규어의 럭셔리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이 대거 탑재돼 눈길을 끈다. 재규어 랜드로버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인 인제니움 엔진으로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이 외에도 BMW코리아의 프리미엄 소형 세단인 3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 한국닛산의 최상위 세단인 '맥시마', 지프 브랜드 최초의 소형SUV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도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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