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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계, FTA 상생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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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문화콘텐츠·금융 등 한중간 新사업기획 모색

[박영례기자]한국과 중국 경제계가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한 양국의 상생협력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2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에서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제10차 한중재계회의'를 열고 한중 FTA에서 양국 간 상생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측에서 왕쫑위(王忠禹) 중기련 회장, 쉬러장(徐乐江) 바오강그룹 회장, 푸청위(傅成玉) 중국석유화공 前 회장을 비롯하여 천우(陈武)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지창훈 대한한공 사장, 박재홍 한화 사장, 인유성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 등 주요 기업인들과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 자리에서 인적교류 활성화, 스마트시티, 문화콘텐츠, 건강검진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중국과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고위급 경제인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한중 FTA 정식서명 이후 처음이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FTA는 양국 간 협력을 새로운 성장분야로 확대하고 경제협력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한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양국이 제조업에서 협력을 통해 만든 성공 노하우를 인프라 건설로 확대, 아시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또한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북한 내 인프라 개발이 한중간 좋은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양국 기업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 인적교류 활성화에 관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박삼구 위원장은 "한국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이 사실상 종식됐으니 안심하고 한국을 많이 방문해 달라"며, "성인 중심의 관광객을 청소년들 간의 교류로 확대, 미래세대의 인적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중 양국 정상은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와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했으며 지난해 한중 인적교류는 사상 첫 1천만 명을 돌파, 1천만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메르스 발생 이후 중국인의 한국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신규예약이 거의 없어 올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약 300만 명에 그쳤다. 이날 회의와 별도로 한국대표단은 중국 관광업계 및 정부 관계자를 초청하여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하는 한중관광 교류회도 가졌다.

이날 문화 콘텐츠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는 "영화, 드라마 중심으로 한중 공동제작 및 배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한중 합작을 통해 중국 및 국제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중국에 배급 방영하고 합작영화를 만들고 합작드라마를 찍는 단계라면, 이제는 이렇게 생성된 합작콘텐츠를 이용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중 양국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는 '20세여 다시 한 번(重返20岁)'이라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 영화를 한중합작 형식으로 제작해서 약 3억7천만 위안(한화 약 674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거둔 바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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