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부친 빈소 못 지킨 이재현 회장, 영결식도 못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영결식 비공개 진행, 장지 경기 여주로 결정…조문객 발길 이어져

[장유미기자]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각계 각층 인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째를 맞은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빈소에는 정계, 재계, 학계, 법조계를 포함한 인사들이 연이어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나 상주인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여전히 빈소를 찾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일 CJ그룹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이재현 회장은 아직 이 명예회장 빈소를 찾지 못했다. 입관식에도 참관하지 못한 이 회장은 오는 20일 있을 발인과 영결식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가까운 거리임에도 빈소를 찾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20일에 있을 영결식 등에도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며 "영결식장, 장지 등에 가려면 주거제한 변경을 또 신청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 회장은 현재 빈소와 5분 거리인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입원 중이다. 지난 2013년 8월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을 이식받은 그는 거부반응이 심해져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다.

이 회장은 빈소를 찾기 위해 지난 17일 대법원에 주거제한 변경을 신청해 허가까지 받았지만 최근 건강이 더 악화돼 빈소에 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의 모친이자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고문 역시 건강이 나빠져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면역력이 떨어져 사람이 많은 곳에 노출되면 감염 우려가 크다"며 "손 고문도 건강이 좋지 않아 빈소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이 명예회장의 장지를 부친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묘지가 있는 경기도 용인이 아닌 여주에 있는 CJ 일가 사유지에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대지를 묘지로 용도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주는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장손 이선호 씨가 맡고 있으며 빈소에는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부인 김희재 씨, 딸 이경후 씨, 사위 정종환 씨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으로,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범삼성 일가 친족들이 발인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측은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고 이 명예회장의 영결식을 가질 계획이다. 개식사, 묵념, 추모영상, 추도사, 조사, 헌화, 폐식사 등의 순서로 친족과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며 추도사는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조사는 이채욱 CJ그룹 대표가 맡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재계 인사 조문 잇따라

공식 조문 이틀째인 19일에도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을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전날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이날 오전부터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정도원 삼표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도 조문을 하기 위해 빈소를 찾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재현 회장의 고려대 선배인 이 전 대통령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과의 인연은 없지만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지난 정부 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했었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는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 정병국 의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또 삼성그룹 사장단도 전날에 이어 계속해서 빈소를 찾았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비롯해 운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이 방문했다.

전날에는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했다.

이 외에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등도 조문을 마쳤다.

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화경 부회장 부부와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황창규 KT 회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종교계에서는 자승 스님 등 조계종 총무원 일행이, 연예계에서는 가수 로이킴·정준영·서인영, 배우 독고영재·장동건·고소영·신성일 등이 빈소를 찾았다.

한편 작고한 이 명예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일본에서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고 지난 14일 오전 9시 39분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부친 빈소 못 지킨 이재현 회장, 영결식도 못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