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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뜨는 '스토리텔링' 광고…"5초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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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와 줄거리 담은 광고 인기…영화로 제작되기도

[성상훈기자] 참신한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담은 '스토리 텔링' 광고가 유튜브를 강타하고 있다. 30초, 1분, 3분 등 길이에 제한이 없는 인터넷 동영상 광고들은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 게재되는 영상 시작전에 노출되는 광고를 말한다.

이들 광고 영상은 짧게는 5초, 길게는 15초 이후 광고를 건너뛰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과 달리 유튜브에서는 5초 이후 건너뛰기를 할 수 있다.

이처럼 5초 이후 건너뛰기가 가능한 동영상 광고 상품을 '트루뷰' 광고라 부른다. 이외에도 15초 이후 건너뛰기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인스트림 광고'와 팝업창 형태로 나타나는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있다.

유튜브에서만 '5초' 이후 광고 건너뛰기가 가능하다보니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기 위한 창의적인 광고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

15일 유튜브에 따르면 전체 업로드 되는 동영상 광고 중에서 트루뷰 광고가 전체 동영상 광고 상품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초 이후 건너뛰기를 할 수 있다보니 처음에는 광고주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이같은 방식이 오히려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를 탄생시키는 발판이 되고 있다.

◆스토리텔링 광고, 인기 급상승

실제 유튜브에 올라오는 광고 영상 중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기도 한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광고들은 제품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생기면서 판매율이 상승하기도 한다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에서 내놓은 '에어쿠션' 제품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의 특장점을 전달하기 위해 '무중력 메이크업 도전'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플레이가 시작되면 우주복 비슷한 복장을 착용한 미모의 여성이 바닥에 엎드린채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곧바로 급강하 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잡힌다. 5초 안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상 뒤에는 한국 여성이 지하철 안이나 신호 대기 같은 바쁜 상황에서도 에어쿠션으로 자연스러운 윤기 피부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한 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극한 상황인 무중력 상태에서 30초 동안 에어쿠션으로 피부 화장을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지난 6월 말 게재된 이 영상은 국내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조회수 1천만뷰를 돌파했다.

배우 유해진의 연기력이 돋보인 삼성카드 '즐기자, 신용' 캠페인 광고 영상도 유사한 사례 중 하나다. 시스템과 사랑에 빠진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영화 '허(her)'를 단편 영화 형식으로 각색했다.

이 영상 역시 플레이 후 5초 앞에 서울 야경의 모습과 '유해진 이나영' 이라는 자막이 노출되면서 영화 신작 예고편을 연상케한다.

하지만 영상 속에는 40대 독신남 유해진이 전국민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만을 알아주는 신용카드(이나영 목소리)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담겨 있다. 6월에 게재된 이 광고 영상은 조회수 600만뷰를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중이다.

LG생활건강의 헤어케어 제품 '엘라스틴'도 가수 강균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광고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균성은 과거 톱 여배우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엘라스틴의 첫 남자모델이다.

해당 영상에서 강균성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빗어 넘기는 특유의 제스처와 다중스러운 성격 등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줌으로써 제품의 신뢰도와 웃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 영상, 영화로 제작되기도

지난달 16일 개봉한 영화 '픽셀'은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 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리지만 캡슐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들이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하고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 외계인들은 팩맨, 갤러그, 동키콩,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 80년대 인기 게임 캐릭터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구를 공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30년전 동전 몇개로 이들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 하곤 했던 아케이드 게임 고수 3인방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뭉친다. 게임 캐릭터가 지구를 공격하는 이 줄거리는 지난 2010년 패트릭 진 이라는 이름의 영상 제작자가 만든 '픽셀즈' 영상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자고 일어나면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으로 까지 변한다.

이 줄거리 역시 지난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았던 인텔과 도시바가 합작해 만든 소셜 영상 광고 '더 뷰티 인사이드' 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해당 영상에는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 '알렉스'가 도시바 노트북으로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TV 플랫폼을 기준으로 영상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만을 위한 영상들도 상당수 제작되고 있는 편"이라며 "젊은층이 주로 시청하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기반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줄거리로 인기를 모았던 영상들이 영화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로 차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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