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순이익 30% 이상 증가

[김다운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들의 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중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 4천74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 4천360억원) 대비 1조 380억원(30.2%) 증가했다.

이 중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7천990억원으로 전년보다 8천32억원(40.2%)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료 수익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축소되고, 배당이익, 유가증권 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6천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천348억원(16.3%) 증가했다.

자동차·장기손해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 영업이익은 악화됐지만, 유가증권 처분이익, 배당이익 증가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상반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9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8천억원(5.5%) 증가했다.

수익성은 생명보험회사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보험회사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1%로 전년동기 0.87% 대비 0.1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보험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지속에 따른 보유채권의 처분이익 증가 등의 비경상적 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험회사는 향후 금리 변동,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영향 등에 대비하여 경상적인 이익구조 안정화 및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