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보건복지부 정진엽(사진) 장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여전히 인사검증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7일 서면 논평을 통해 "장관 내정자가 학계 출신일 경우 논문표절 문제는 검증 항목 1순위"라며 "이런 정도도 걸러내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전에 표절문제가 확인됐는데도 임명절차를 강행했다면 인사권자가 책임질 문제"라며 "정 후보자 역시 학자적 양심으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문표절은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의 도덕성 의혹 단골메뉴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허태열 전 비서실장, 환경부 윤성규 장관,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 국토부 유일호 장관,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등이 논문표절 의혹을 받았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는 논문 11건에 대한 표절 의혹으로 결국 낙마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정 후보의 논문표절 문제를 은근슬쩍 넘어간다면 의료계는 물론 누가 보건복지 행정수장으로서 자격을 인정하겠나"라며 "관계 당국이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으로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문형표 장관의 후임이다. 17년만의 의료인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당초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한 신문을 통해 정 후보가 2007년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이 제자의 석사논문을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표절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74%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논문으로 상당액의 연구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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