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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株 위기? 지금은 '패닉 트레이딩'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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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지배구조 개편 과정 및 기업본질 가치 주목해야"

[김다운기자] 롯데가의 경영권분쟁 사태에 롯데그룹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오너 리스크'와 함께 롯데 이미지 악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6.36%(2만원) 급락한 176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하이마트는 4.88%, 롯데손해보험은 3.43%, 롯데쇼핑은 3.06% 떨어지는 등 롯데그룹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려고 시도하면서 롯데그룹 '형제의 난'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신동빈 회장이 오히려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며 반격에 나섰고, 연이은 공방으로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롯데그룹주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

◆ 롯데그룹 이미지 타격 우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 이슈는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분경쟁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경우 분쟁 과정에서 복잡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도마 위에 오른 데다, 롯데가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반(反)롯데 정서'까지 형성되고 있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통·식품 중심의 롯데그룹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까지 불투명한 롯데 지배구조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오면서 롯데그룹의 향방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물론 자금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나섰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포함해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해외 계열사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롯데그룹 사례가 후진적 지배구조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기존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공정거래법 연내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정치권도 지배구조 개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증권가 "롯데 지배구조 개편에서 기회 찾아야"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패닉 트레이딩'에서 오히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혼란상태에 빠진 현 주가를 매수 기회로 삼는 역발상을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분쟁이 해결된 뒤 배당 등 주주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 나올 수도 있으며, 해외사업 적자에 대한 해소 작업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오히려 경영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주가는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롯데 정서에 따른 실적 우려로 투자심리가 훼손되고 있지만, 롯데그룹에 결정적인 악재가 나오는 게 아니라면 현 주가 수준은 실적 대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부증권 차재현 애널리스트는 "어떤 형태가 되든지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에 있는 롯데쇼핑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도 "롯데그룹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상장사들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그룹 내 개별기업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그룹 분쟁보다는 사업 경쟁력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신영증권 김윤오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에 대해 "그룹경영과 관련된 뉴스로 롯데칠성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금은 매수 기회"라며 "롯데칠성이 영위하고 있는 음료 및 주류 사업은 그룹 경영 향방과 상관없이 탄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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