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지난 5월 KT를 시작으로 이동통신3사가 잇따라 출시한 이른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일 기준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633만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데이터중심요금제는 월 2만9천900원(부가세 별도)을 내면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를 300MB를 제공한다. 월 정액 요금이 올라가면 제공되는 데이터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KTOA는 이용자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해 통신비를 절감하면서도 통화와 데이터는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월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해 6월 한달 동안 이용한 가입자 약 94만명의 6월 요금 청구서를 지난 4월 요금 청구서와 비교한 결과 요금은 평균 6.1% 감소했지만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은 각각 18%(약 73분), 13%(약 0.5GB) 증가했다고 KTOA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요금제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하면서 월정액이 감소한 가입자는 52%, 증가한 가입자는 28%, 동일한 가입자가 20%로 나타났다고 KTOA 측은 언급했다.
아울러 KTOA는 이통사들이 선보인 차별화된 데이터 관련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리필하기와 선물하기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고 KT는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당겨쓰는 '밀당'을,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내세웠다.
KTOA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 리필하기와 선물하기 이용률이 기존 요금제 대비 증가했고 KT도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한 가입자의 34%가 평균 418MB를 당겨 쓰고 있어 요금을 절감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도 추가로 제공하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들이 3천~1만원 가량 데이터 요금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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