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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BMW 손잡고 전기차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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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차 i3 프레임 채용 타진…5년후에 출시 전망

[안희권기자] 애플이 독일 자동차 업체 BMW의 전기차 프레임을 사용해 애플카 생산을 추진할 전망이다.

독일 매체 매니저 매거진에 따르면 애플이 BMW의 전기차 i3 프레임을 활용해 애플카를 만드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7월초 일부 외신도 애플과 BMW가 애플카 공동 제작을 타진중이며 막판에 진전을 보이지 않아 협의를 중단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협의가 최근 다시 진행되면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BMW간 애플카 생산 협의 진척으로 사업 기회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이었던 애플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초 애플은 비밀리에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위해 수백명의 자동차 전문인력을 채용해 전기차에 대한 기초 기술을 확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BMW·애플 고객간 연관성 높아

BMW는 10년전 애플의 아이팟 앱을 자동차에 제일 먼저 채택했고 최근에는 애플워치 앱으로 전기차 i시리즈의 성능을 체크하고 문 잠금 장치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애플 기기의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플러그인 방식의 전기차는 자동차 시장에서 1% 미만으로 아직 작은 시장에 불과하지만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사이드EV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23% 증가했으며 닛산 리프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제너널모터스 볼트, 테슬라모터스 모델 S가 이었다.

하지만 BMW의 i3도 올해 매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BMW는 올 상반기에 미국 시장에서 i3 4천456대를 판매해 주문량에서 모델S와 리프, 볼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i3와 모델S는 리프와 볼트보다 싼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BMW, 애플 고객들간에는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판매 기준으로 전기차 구매 고객중 21% 가량이 평균 소득 17만5천달러 이상이었으며 2010년 BMW차 운전자의 평균 소득은 16만9천달러였다. 지난해 아이폰용 앱 구매자의 평균 소득은 8만5천달러로 안드로이드 고객 6만1천달러보다 높았다.

따라서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토대로 아이폰 구매자가 저렴한 BMW 전기차 모델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애플은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카플레이를 차량에 채용해 애플 생태계를 자동차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애플 카플레이는 전화통화, 음악 콘트롤, 아이메시지, 애플지도, 시리와 같은 아이폰의 기능을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

애플은 카플레이로 iOS 기기에서 구글앱의 이용을 제한해 iOS 생태계를 견고하게 유지하려는 것이다.

업계는 애플이 당분간 카플레이의 공급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5년후에나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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