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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정원 해킹·추경안 협상 3일째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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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은 청문회, 추경은 법인세 명시가 쟁점, 23일 재논의

[조석근기자] 여야가 7월 국회 쟁점인 국정원 불법 해킹과 추가경정 예산에 대해 3일째 논의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양당 원내수석 회동 이후 "완벽하게 입장이 정리된 건 없다"고 이날 회동 결과를 전했다.

핵심 쟁점인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와 조속한 국정원 현장 방문을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정보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와 이병호 국정원장을 상대로 한 국회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해 한 발도 나가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일정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 원내수석부대표가 "(양당이 합의점을 향해) 한발씩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보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 마지노선"이라고 해 긴급 현안질의를 양보할 수 있음을 밝혔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법인세 인상 명기가 논란이 됐다. 그간 새누리당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세입경정(세수보전분) 5조6천억,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1조5천억의 삭감과 함께 법인세 인상 등 세수보전 방안 명시를 요구해왔다.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 해킹 의혹 부분은 여야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며 "추경과 관련해서는 조금씩 합의가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해킹 의혹과 추경 예산의 분리 처리 가능성에 대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원칙적으로 두 가지가 같이 처리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야는 오는 23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7월 국회 쟁점을 재논의할 방침이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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