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오전 9시33분 개시됐다.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몰려 주총 시작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먼저 1호 합병승인 안건을 논의한 다음에 이날 주주들의 참석률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순서를 다소 변경했다.
이날 임시 주총 의장은 삼성물산 정관 제15조 규정에 따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맡았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고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상품투자 위축, 인프라 투자가 감소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삼성물산 경영진들은 이같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건설, 상사 모두 성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삼성물산의 성장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 5월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 이를 이날 최종 승인 받고자 한다"고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또 "합병 후, 새로운 합병법인은 건설과 상사부문의 매출성장, 수익성 개선, 제일모직 식음 사업의 해외 진출 확보, 바이오사업 등 그룹 신수종 사업의 수주를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대표회사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가급적 빠른 속도로 시너지 극대화 및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주주들도 새로운 삼성물산 미래를 위해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일모직은 예정대로 9시에 주주총회를 개최, 1호 안건인 합병 계약 승인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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