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16일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IP 카메라 '토스트캠'을 8월 중으로 정식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P카메라란 인터넷에 연결돼 PC나 스마트폰에 화상을 실시간 송출하는 감시 카메라로, 지정한 장소를 손쉽게 감시할 수 있어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다.
토스트캠은 네트워크 영상장비 기업 트루엔(대표 안재천)과 NHN엔터테인먼트가 초기제품 디자인, 부품설계부터 플랫폼 개발까지 공동으로 진행한 제품으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CCTV(closed-circuit television)와 달리 와이파이(WiFi) 기반의 IP카메라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토스트캠은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클라우드'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진, 문서,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인터넷으로 접속해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토스트캠은 IDC(Internet Data Center)에 모든 콘텐츠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기반 IP카메라로 ▲실시간 및 최대 365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타임라인 기능 ▲도난·파손·분실의 우려가 없는 안정적 저장 기능 ▲모든 기기(안드로이드폰·패드, 아이폰·패드, PC)에서 가능한 영상확인 기능 ▲소리 및 특정영역 움직임 감지 기능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췄다.
회사 측은 최근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1인 가구 비율의 확대 등 소규모 집단의 보안 수요 증가 추세와 맞물려 IP카메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져 토스트캠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까지 1만 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술랩 하태년 이사는 "토스트캠은 SD 메모리 카드나 DVR 같은 별도 장비 없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이용자가 원하는 실시간 및 과거저장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합리적 가격 정책과 지속적 성능 개발로 CCTV 시장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8월 포털회사 네이버(대표 김상헌)와 분할 설립된 게임사로 최근 비게임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간편결제 '페이코' 서비스를 위해 티모넷, 티켓링크, 한국사이버결제와 같은 비게임 분야 회사를 인수하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온라인 음원 서비스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를 1천6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급기야 토스트캠을 출시하며 하드웨어 분야에까지 뛰어든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 백도민 IT서비스센터장은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NHN엔터테인먼트가 토스트캠이라는 하드웨어를 출시한다고 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게임 뿐 아니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토스트캠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력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제품"이라며 "토스트캠을 토대로 사물 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