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국회에서 논의되는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회복세 지연과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메르스 충격과 그리스 사태에 이어서 중국 증시 급락 등으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정부가 제출한 11.8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민간소비와 투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국회 통과가 중요하다"면서 "거시정책도 서로 공조해야 효과가 배가되는데 6월 금리인하가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추경안이 신속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서 세입보전은 제외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세입 부족이 확실시되는 데도 보전하지 않고 내버려 두게 되면 하반기에 그만큼 재정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과거 세출 추경시에도 세입 부족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세입 추경도 함께 추진한 바 있다"고 정부의 추경안을 옹호했다.
또 "메르스 피해 대책뿐만 아니라 원래하기로 돼 있는 사업을 조기 완공해서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기 보강을 하기 위한 민생 예산"이라며 "이 추경안이 늦어지거나 삭감되거나 하면 결국 서민이나 중산층과, 또 우리 주위의 어려운 분들의 생활부터 팍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살리기를 위한 전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내 여행가기' 운동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이를 국내 소비 진작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며 "각 부처는 하계휴가를 계기로 '국내 여행 가기' 운동에 솔선수범하고, 관련 기관과 민간에서도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내수 진작 운동이 사회 전체적으로 확산되도록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여름 맞이 현장 재난 준비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가뭄 끝에 비가 내려서 반가웠지만 이번 여름에는 슈퍼 엘리뇨로 태풍과 집중호우가 예년에 비해 잦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며 "집중호우 발생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습 침수지역, 저수지, 하천제방, 급경사, 절개지 등을 중심으로 이상 징후 여부를 세밀하게 점검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새로 임명된 현기환 정무수석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현기환 수석은 오랜 정치생활을 해 오신 분으로 정무수석으로 앞으로 잘해 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정무수석은 당.청 관계와 또 국회 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 정무수석께서 당.청 관계나 대국회 관계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지켜나가야 할 기본은 오직 국민을 보고, 국민을 위한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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