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사태 이후 거취 논란에 휘말려 사퇴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일 공개한 차기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김무성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조사에 비해 무려 11.4%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했다. 19.1%로 1위를 차지한 김 대표와는 2.3%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에서 36.0%, 광주·전라에서 19.7%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는 김 대표(22.2%)에 불과 1.1%포인트 뒤진 21.1%였다. 이어 서울(16.8%), 부산·경남·울산(12.8%), 경기·인천(!2.7%) 순으로 높았고 이들 지역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24.0%, 40대에서 29.7%의 지지율을 얻었다. 김 대표는 30대에서 8.1%, 40대에서 9.4%를 각각 기록해 유 전 원내대표에 크게 뒤졌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2.6%, 10.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70%를 넘는 20대에서는 3.0%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9.8%를 얻어 2위를 기록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20.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20.9%를 기록해 김무성 대표(5.3%)를 15.6%포인트 앞섰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18.5%, 28.6%를 기록했다. 보수층에서는 9.2%로 33.9%를 기록한 김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 전 원내대표 다음으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6.0%, 정몽준 전 대표 5.7%, 오세훈 전 서울시장 5.1%, 원희룡 제주지사 3.1%, 남경필 경기지사 2.5%, 홍준표 경남지사 2.3% 순이다. '잘모름은 39.4%다.
이번 조사는 새누리당이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를 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