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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시대의 신용카드업, 위기 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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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넥스컴] 인터넷기업의 핀테크 공습 위력적…기존 카드산업에 위협

[이혜경기자] "인터넷기업들이 잇따라 핀테크 산업에 뛰어들면서 신용카드산업은 장기적으로 위기에 몰릴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연구회 이명호 상임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 회관에서 아이뉴스24 개최로 열린 '[2015 넥스컴 테크 마켓(NEXCOM Tech Market)] 핀테크 핵심이슈와 사업추진 전략'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시각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롱테일(Long-tail) 경제 개념을 거론했다. 과거 미국의 대형서점인 반즈 앤 노블에서 수익의 80%를 베스트셀러가 내고 20%는 나머지 서적들에서 냈는데, 온라인서점 아마존이 등장한 후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 아마존에서는 다수의 소량 서적들이 고른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온라인에서는 얇지만 아주 긴 꼬리(롱테일)가 수익의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롱테일 경제'라는 개념이 여기서 나온 것인데, 이 이사는 핀테크에도 롱테일 경제 개념이라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소규모 금융, 소액대출, 소액자산관리, 실시간 거래가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이 핀테크 영역의 특징"이라며 개인간(P2P) 대출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금융의 롱테일 경제라는 것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존 금융과의 영역싸움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이사는 이어 "요즘 메신저로 송금서비스에 나선다고 하는 페이스북을 보면 사용자가 6억 명 이상이나 되고, 송금 수수료도 거의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는 상황으로, 이렇게 되면 페이스북 메신저가 송금시장을 평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금융권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를 인터넷기업들이 장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메신저 기반의 결제시장이 커지면 현행 신용카드산업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넷기업들이 기존 카드업체들보다 10분의 1 이상 싼 수수료로 서비스하며 공습하는 상황에서 카드회사들이 이기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다량 온라인거래 기록 축적한 기업이 인터넷은행에 맞아

이 이사는 이밖에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 육성 방향이 정석에서 어긋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수의 온라인 거래 기록을 축적한 곳이 인터넷은행으로 발전해 가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이와 다르게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핀테크 성장 과정을 바람직한 사례로 제시했다. 알리페이로 지급결제를 하고, 알리바바 파이낸셜에서 대출을 해주고, 위어바오로 투자에 나서고, 보험사업에도 진출한 후 인터넷은행으로 확대하는 알리바바는 착실한 핀테크사업의 성장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 가운데 이런 사업모델을 지닌 곳이 없다는 것이 이 이사의 판단이다. 다음카카오나 네이버가 계속 결제서비스에 나서며 이 같은 사업모델을 추구하고는 있지만 아직 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핀테크의 발전 흐름 방향에 대해 이 이사는 "과거 고액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전통 금융의 영역이 핀테크 환경 하에서는 소액 결제·송금, 환전, P2P 대출, 소액투자와 자산관리, 온라인은행 등으로 점차 범위를 확장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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