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돌풍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이를 뒷심으로 판매량 확대 등을 자신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지난 6일 강원도에서 열린 티볼리 디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소형SUV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의 디젤 모델 출시를 맞아 티볼리는 내년 롱바디 모델을 포함해 연간 12만대 정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급 면에서 라인 한계 등 여러 가지 작업조건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금년도에는 6만대 정도 (판매가) 적정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연간 12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만큼 그 규모에 맞게 생산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 등에도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본 10만대를 판매한다고 하면 국내 4만대, 수출 6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며 "수출물량 중 절반을 유럽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렉시트 등 유럽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 기준 소형차에 해당하는 유럽 SUV B세그먼트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어 달성 가능한 계획이라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티볼리를 '볼륨모델'로 키우기 위해 평택공장의 3개 라인 중 일부를 재조정해 티볼리 생산을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다만 결정 과정에서 노조와 충분히 협의할 계획이다.
최종식 대표는 그러나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전환배치는 절대적으로 노조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티볼리 생산확대 문제를 지금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최 대표는 티볼리를 앞세운 내년도 쌍용차의 연간 판매량은 최대 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14만~15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내년에는 공급 및 시장 측면에서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약 17만~!8만대, 많게는 20만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만대를 판매하려면 10만대를 수출해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달러 및 유로화, 엔화 등 통화 문제"라면서 "완성차를 수출하는 입장에서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환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내년 판매목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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