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여권의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새누리당에 대해 6일 국회법 재의 표결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책임있는 여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모습이 민망하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자신들이 통과시킨 국회법을 표결 불참해 폐기한다고 하고 자신들의 원내대표를 찍어내기 위해 온갖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회 운영위를 놓고도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고 이는데 이는 국회 역사상 없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의 머슴이 아니라 청와대의 머슴이 됐다"며 "메르스가 겹쳐 경제가 파탄지경인데 새누리당은 하루 빨리 책임있는 여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표는 "그 출발은 6일 국회법 재의 표결 참여가 돼야 한다"면서 "국회의 입법권 위에 군림하려는 대통령에게 그것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는 것이 진정 대통령을 위하고 민생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국민 여러분은 6일 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 160명이 자기 양심과 줏대를 상실한 거수기로 전락하는 장면을 목격할지도 모른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여당의 문란한 상태를 뒤로 하고 거수기로 돌아가는 것은 국민들이 결코 원치 않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표결 불참은 당장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입법부의 꼼수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자신들이 통과한 법을 폐기하고 자신들의 원내대표를 내치려는 정당에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걸겠나.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민생을 외면하는 권력투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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