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오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9일 롯데마트가 올해 상반기 축산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돼지가 11.1%, 닭고기가 10.2% 신장했고 한우는 5.3% 감소한 가운데 오리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103.6%)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오리 매출은 최근 5년 중(2011~2015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오리를 즐기는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분석했다.
이처럼 올해 오리 매출이 급증한 것은 사육 두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높아진 한우, 돼지와 달리, 오리는 생산성 향상으로 국내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저렴해져 소비자 대체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각 품목별 평균 도매가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돼지가 12.9%, 닭이 2.4%, 한우가 1.6% 상승한 반면, 오리는 12% 하락하며 저렴해졌다.
또 최근 고령화 및 소득 수준 증가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비타민 A가 많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오리 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매출 증감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오리의 인기와 보양식 수요를 반영해 올해 여름철 오리 행사 물량을 작년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박성민 축산 상품기획자는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공급량이 늘어나며 오리 가격이 저렴해져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 보양식 수요와 더불어 오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오리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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