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트위터가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을 선보이고 구글과 페이스북이 장악한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외신은 트위터가 iOS용 앱이나 웹에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GIF를 자동으로 재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 재생 기능의 도입으로 트위터 이용자가 타임라인의 게재된 글과 동영상을 볼 경우 소리가 나지 않는 상태에서 동영상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재생중인 동영상을 클릭하면 화면이 커지고 음성도 자동으로 재생된다.
트위터는 수개월전부터 자동 재생 기능을 테스트해왔으며 이번에 이를 모든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했다. 트위터는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시장분석가들은 광고 플랫폼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광고 매출로 인해 투자자를 크게 실망시켰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딕 코스토로가 사임했다.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은 트위터가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영상 광고는 디스플레이 광고보다 광고 단가가 높아 광고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3년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을 추가해 1년전 10억건이었던 일일 동영상 시청건수가 올해 40억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은 77억7천만달러로 구글 산하 유튜브가 장악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자동 재생 기능으로 트위터도 유튜브나 페이스북처럼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자동 재생 기능이 중요한 이유는 동영상 화면의 위아래가 잘리지 않고 3초 이상 재생됐을 경우에만 광고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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