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6월 국회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지도부에 협상을 위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여당 단독으로 채택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도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인다"며 "정부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정쟁을 유발하려는 듯한 태도를 두고 초당적으로 국회 내 정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 의장은 지난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상임위가 시행령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기로 한 것을 '요청' 하는 수준으로, 해당 정부 부처가 이를 '처리하고'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한 것을 '검토해 처리한다'는 수준으로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이같은 중재안에 대해 개정안의 문구를 '요구'에서 '요청'으로 수정하는 선으로 한정했다. 그는 '검토해 처리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법 개정안 논의 과정 중간부터 빠진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국회 재의결을 통해 국회의 뜻을 관철시키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할 것"이라며 "사실상 개인적으로는 확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 인준안에 대해선 "이 문제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오는 17일까지 후속 입법에 대한 준비기간으로 꼭 필요한 기간에 야당의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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