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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카메라·DSLR 폰'···닮아가는 디카와 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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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강조하고 카메라는 통신 기능 내세워

[민혜정기자] 스마트폰과 카메라의 영역파괴가 거세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카메라 기능이 차별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직격탄을 맞은 카메라는 통신을 지원해 폰 못지 않은 사진 공유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서로가 닮아가고 있는 셈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폰 카메라 기능은 스마트폰을 살 때 소비자들의 고려하는 최우선 순위가 됐다"며 "소비자들은 계속 개선된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 사양에서 강조되는 부분이 카메라 기능이다. 화소수, 조리개값, 감도, 손떨림방지(OIS) 기능 등 카메라 사양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주요 성능 수치들이 스마트폰 사양표에 표기돼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략 모델(플래그십)을 출시할 때마다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다.

LG전자의 경우 최근 G4로 시속 140km의 강속구를 순간 포착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G4의 셔터스피드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셔터스피드 홍보는 그동안 카메라 업체들이 주로 했던 방식이다.

LG전자는 아예 G4를 출시하면서 카메라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콤팩트 카메라 수준의 1천6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중급 DSLS급의 셔터스피드(6천분의1초) 등을 강조했다.

특히 렌즈가 빛을 받아들이는 양인 조리개값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리개값은 F3.5를 중간 정도로 보는데 G4의 조리개값은 F1.8로 아이폰6(F2.2), 갤럭시S6(F1.9)보다 낮다. 조리개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갤럭시S6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S6 카메라가 아이폰6플러스보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비교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갤럭시S6도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1천6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후면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장착했다.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능도 탑재해, HDR 모드 설정 후 사진을 촬영하면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합성해 밝기가 고르지 못한 사진을 밝기를 고르게 조정해 준다.

또 소니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엑스페리아Z1 부터 후면카메라에 2천만화소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를 직접 만들어 카메라, 스마트폰 등에 공급하기 때문에 고화소 센서 폰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A 모니카 웡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들은 폰 카메라를 만들 때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빠른 실행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디카, NFC·와이파이 기본 탑재

반면 카메라는 날로 스마트폰을 닯아가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운영체제(OS)로 스마트폰과 같은 안드로이드를 채용하기도 한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연말 전화와 인터넷이 되는 '루믹스 CM1'을 출시했다. CM1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유심(USIM)을 넣으면 전화통화까지 되는 제품이다.

CM1은 올 초 일본에서 열린 '카메라&포토 이미징 쇼(CP+)'에서 스마트폰을 닮은 카메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내에서 폰과 카메라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만큼 지난 2012년 안드로이드OS와 LTE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였고, 이듬해 LTE 통신 기능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갤럭시NX를 출시했다.

콤팩트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제조사에 상관 없이 대부분 근거리무선통신(NFC)나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사진을 빨리 공유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통신 기능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특히 유선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SD카드를 PC에 꽂는 시간을 카메라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카메라 시장이 MP3, PMP처럼 스마트폰때문에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는 올해 디지털카메라 세계 시장 출하 대수가 3천470만대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5년 만에 전체 시장 크기는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똑딱이' 콤팩트카메라는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시장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 카메라 업체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용자들이 무선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어, 스마트폰만큼 아니어도 간단한 통신기능 지원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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