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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보는 재미' 웹툰 플랫폼 쓰임새도 재기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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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종류 28종…서로 다른 매력으로 독자층 유혹

[문영수기자] 웹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플랫폼의 숫자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웹툰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의 숫자가 무려 28종에 이른다.

누구나 제한없이 감상하는 전체 이용가 웹툰용 플랫폼부터 성인 독자층을 겨냥한 거침없는 묘사용 플랫폼까지 웹툰의 숫자만큼 이들의 용도와 지향점도 다른 상태.

이미 웹툰 매니아들에게는 유명한 레진코믹스를 비롯, 코미코와 탑툰, 코믹지티 등 웹툰 플랫폼들은 각기 다른 차별점과 특징들로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 서로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재기 발랄' 웹툰 플랫폼들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가 서비스하는 레진코믹스는 20대 여성 독자층을 주타깃으로 하는 웹툰 플랫폼으로 과감한 묘사와 스토리 전개를 자랑하는 작품들을 주로 서비스한다. 현재 270여 작품이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선보인 '코미코'는 한국과 일본의 인기 웹툰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인기가 검증된 양국 기성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신인 작가의 작품 60여 편을 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성인 웹툰을 보고 싶다면 탑코믹스(대표 김춘곤)의 '탑툰'을 선택하면 된다. 이 곳에서는 270여 종에 이르는 각종 웹툰이 연재되고 있으며 노골적인 묘사와 자극적인 전개로 성인 독자층의 시선을 끄는 작품도 다수 포진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세대 만화인이 웹툰 플랫폼에 뛰어든 사례도 있다. 이달초 론칭한 코믹지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웹툰 플랫폼 코믹티지에서는 90년대부터 만화가 겸 소설가로 활약한 임달영씨를 비롯, 전문 편집자들이 활동 중이다. 웰메이드 만화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이 코믹지티의 목표다.

이처럼 웹툰 플랫폼이 다변화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웹툰 시장이 성장하면서 독자들의 취향과 입맛도 다변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같은 다변화는 결과적으로 국내 웹툰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성업 이사는 "다수의 웹툰 전문 플랫폼이 등장하는 것은 오히려 반가운 현상"이라며 "연재처가 다각화되면서 우수 작가가 양질의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국내 웹툰 콘텐츠의 품질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격 다른 웹툰 플랫폼들 '경쟁 보다 동반자' 관계

웹툰 플랫폼의 다변화 추세와 더불어 이들이 경쟁이 아닌 동반자 관계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각기 다른 타깃과 용도가 있고 독자층 역시 다르다보니 특정 웹툰 플랫폼에만 독자가 몰리지 않고 플랫폼간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형성된다는 이유에서다.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성업 이사는 "10대 위주로 주로 소비되던 웹툰 콘텐츠는 플랫폼이 다변화되면서 성인층까지 끌어안게 됐다"며 "플랫폼 사업자들 역시 기존 웹툰 플랫폼과 경쟁한다기 보다 시장의 파이를 함께 키워나가는 협력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코믹스 측도 "전문 웹툰 플랫폼마다 지향하는 작품성이 달라 독자층이 크게 겹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하고 "각 플랫폼들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기보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독자들을 끌어들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4천200억 원 규모로 오는 2018년에는 8천805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2005년 4천362억 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만화 시장이 웹툰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2년 8천582억 원으로 반등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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