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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기준금리 0.25%p 인하…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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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5%로 내려…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 우려 작용한 듯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6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내린 후 3개월 만의 하향 조정으로,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메르스 사태 확산으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금리 인하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강해지는 분위기였다.

지난 10일 정부 발표에서도 메르스가 급격히 확대됐던 이달 첫째주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과 관광, 여객·운송, 외식업 등 내수 관련 분야의 부진이 확인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앞서 9일에 내놓은 6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 입장을 제시했었다.

지난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대상 6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1%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국내 경기 우려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 답변 비율도 29.9%였다.

교보증권의 권한욱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 다수가 수출부진 및 엔저 우려 의견을 피력했고,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국내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 대내외 경제 우려가 있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2분기 경제지표 부진, 메르스 문제로 가중된 내수 추가 위축 가능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6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 태세는 갖췄지만, 가계부채 우려는 여전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1천99조원까지 늘어나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고, 4월중 은행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8조5천억원이 확대된 상태였다. 5월에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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