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중국 내 10대 신흥시장과, 여성, 80~90년대 출생 신세대와 중상소득층을 공략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중국 소비시장 공략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명확한 타깃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이일형)은 '중국 신흥도시의 소비시장 특성과 기업의 진출전략'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신흥도시의 소비특성과 여기에 진출한 한국, 일본, 대만기업의 사례 분석을 통해 맞춤 전략을 제시했다.
소비재 분야로는 의류·패션, 화장품, 디지털제품, 일반가전제품, 가공식품이, 또 서비스 분야는 외식, 문화·오락, 미용·헬스, 의료 등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또 지역별로는 과거 베이징, 상하이 등 연해지역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이 2, 3선 도시와 내륙지역 도시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신흥도시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에 적극적이고, 친환경·웰빙상품에 대한 관심과 실속및 자기만족을 중요시하는 유행을 추종하는 경향이 높은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령 가격 상승에 반응은 하지만 민감도는 높지 않고, 외국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에 차이를 두지 않으며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에도 적극적이라는 얘기다.
이들의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보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나, 구매의사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품질경쟁력을 향상하고, 친환경·웰빙을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력에 따른 가격 전략은 물론, 실속과 자기만족을 중요시하고 유행을 추종하는 심리경향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상권, 목표 대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장위치를 선정해야 한다"며 "유통망 구축은 대리상과 경소상을 통한 간접판매 방식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온라인 사용이 높은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도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과 최근의 한류열풍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성별, 출생시기별, 소득수준별로 고객을 세분화한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과 80~90년대 출생 세대, 중상소득층을 중점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신흥도시 소비시장의 특성과 변화는 우리기업들이 대중국 소비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때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라며 "소비 패턴과 성향,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 있어 신흥도시 간 차이가 있는만큼 도시별 특성 파악을 통한 맞춤형 진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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