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 민혜정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반대하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세에 삼성 사장단이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 잘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10일 수요 사장단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 의견은 다르지만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도 "잘 대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분 7%대를 확보, 삼성물산의 3대 주주로 떠오른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난 9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부당하다며, 삼성물산과 이사진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합병 반대 등 법적 대응을 본격화 하고 나서 7월로 예정된 합병계약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까지 상당한 진통을 예고한 것.
이에따라 엘리엇측과 삼성측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두고 주주가치 실현 등 명분 싸움에서 누가 더 주주를 더 설득할 수 있을 지가 이번 합병의 관건이 될 공산이 커졌다.
한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1대0.35로 합병하는 안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합병계약 승인은 주총은 7월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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