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셋톱박스형 기기 애플TV가 홈킷 기기로 구축된 애플의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홈킷용 기기를 제어하는 허브로 애플TV를 활용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루트론과 엘가토는 홈킷용 첫 제품인 디지털 조명 조절기와 스마트 온도 조절기를 내놓고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디지털 조명 조절기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특정 시간에 맞춰 방별로 조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기기안에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집안팎의 온도를 파악하고 환기를 시키거나 온도를 조절한다. 이런 조작은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할 수 있다.
애플은 이렇게 늘어난 스마트 기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홈앱을 개발하고 있다.
◆홈앱과 애플TV로 스마트홈 기기 통합 관리
홈앱은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iOS9에 추가되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가 이 앱을 통해 홈킷 호환 기기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홈앱의 가장 큰 특징은 집안에 설치된 홈킷 기기들을 찾아내 이를 집 구조와 비슷한 가상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점이다. 또 애플TV를 스마트홈 기기의 허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서 스마트홈용 개발툴인 홈킷을 공개했다. 업체들은 홈킷과 호환되는 제품을 개발해왔으며 이번에 첫 제품을 출시했다. 또 업체들은 다음주에 열리는 WWDC 행사에서 이 제품들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제조회사가 제공하는 앱을 이용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집안에 문잠금 장치를 비롯해 디지털 온도계, 스마트 조명 기기, 냉난방기, 보일러 등의 여러 기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개별앱으로 기기들을 관리하기 매우 힘들다.
애플은 이 기기들을 애플TV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홈앱을 개발하고 있다.
홈앱이 출시될 경우 애플의 스마트홈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부터 스마트홈 시장을 주도하려는 구글과 삼성, 애플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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