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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쌍용차, 5월 판매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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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축에 수출 감소세…한국GM·르노삼성 '선방'

[박영례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5월 판매량이 수출 위축에 내수도 주춤해지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와 기아차,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 대조를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5월 국내 5만4천990대, 해외 33만4천309대로 총 38만9천299대(반조립 CKD 제외)를 판매 했다. 이는 전년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국내 판매가 근무일수 감소 등 여파로 전년보다 8.2% 감소한 가운데 해외 판매 역시 6% 가량 줄어든 탓이다.

국내에서는 쏘나타가 하이브리드 포함 총 9천495대가 판매, 내수 1위를 기록했으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6.4% 감소한 2만8천126대에 그쳤다. 그나마 RV는 신차효과와 캠핑용 차량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1.7% 줄어든 1만1천9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 역시 전년보다 14.8% 감소한 2천306대 판매에 그쳤다.

같은기간 해외 판매 역시 국내공장 수출은 5.9%, 해외공장 판매가 6.2% 각각 줄며 전체 판매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월 판매가 전년보다 줄었다"며 "해외 역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쌍용차 5월 판매 동반 감소

기아자동차의 5월 판매도 국내 4만10대, 해외 20만2천44대 등 총 24만2천54대를 판매, 전년보다 4.6% 가량 감소했다.

쏘렌토와 카니발 등 RV 국내판매가 88.4%나 급증 하며 10.4% 증가했으나 이같은 내수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및 근무일수 감소 여파로 오히려 해외판매는 7% 감소한 탓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로 국내생산 물량은 전년 대비 7.9%, 해외공장 생산 분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 역시 내수 판매가 급증했음에도 수출 위축으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CKD를 포함할 경우 0.8%, 이를 제외할 경우 1.3% 가량 줄었다.

쌍용차의 5월 판매는 내수 7천753대, 수출 4천229대 등 총 1만1천982대(CKD 제외시 1만1천910대) 판매했다.

내수 판매가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7.1%로 업계 최대 성장율을 보이며 판매를 견인했으나 수출이 유로화 약세 등 환율 변동성 확대로 37.9% 급감한 탓이다.

판매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티볼리 해외시장 론칭이 본격화 되면서 해외 판매 역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티볼리는 5월 내수 3천437대, 수출 1천956대로 2개월 연속 5천대 이상 판매되며 출시 4개월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판매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 글로벌 론칭 확대와 함께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 및 전략적 마케팅 활동 등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전략을 통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르노삼성 '선방'

이처럼 현대·기아차 쌍용차의 국내외 판매가 주춤, 전체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해외 판매가 늘면서 전체 판매량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의 5월 판매는 완성차 기준 내수 1만2천202대, 수출은 CKD를 제외한 4만2천474대로 총 5만4천6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3.6% 가량 늘어난 규모다.

내수판매가 전년보다 1.6% 감소한 반면 수출이 5.2% 증가한 결과다.

내수의 경우도 SUV 캡티바, 소형 SUV 트랙스, MPV 올란도 및 경상용차 다마스/라보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감소폭을 만회했다. 특히 쉐보레 캡티바의 경우 지난 한달 간 총 1천485대가 판매, 지난해 같은달 보다 90.4%나 급증했다.

캡티바 5월 판매는 2011년 4월 국내시장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이다. 또 같은기간 쉐보레 RV 전체 판매는 총 4천8대로 25.4% 상승, 올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마크 코모 부사장은 "이러한 쉐보레 RV제품에 대한 고객의 호응에 더불어 혁신적인 구매 혜택을 기반으로 내수실적에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5월 내수 6천542대, 수출 1만2천332대로 총 1만8천8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9.5%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가 지난해 보다 11.6% 감소했으나 수출이 101.1% 급증한 결과다.

닛산 로그가 총 9천900대 수출, 실적을 견인한데다 SM3(수출명 플루언스)가 해외, 특히 중국지역에서 수요가 늘면서 총 1천798대가 선적되는 등 전달보다 67.4% 늘어난 게 주효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출범 이후 전체 누적판매량 150만대 돌파를 기념, 이달 부터 1.5% 특별 금리 프로그램과 유러피언 디젤 SM5 D, QM5 D 구매 시 15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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