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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창 '구매버튼' 아마존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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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제한적…판매자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역효과

[안희권기자] 아마존의 검색시장 영향력 확대를 지켜만 봐왔던 구글이 검색창 구매 버튼으로 반격에 나섰다.

구글이 최근 검색 결과창에 구매버튼을 추가해 검색과 동시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은 이 기능을 통해 소비자가 검색창에서 정보 검색부터 상품 구매, 배송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e커머스 사이트로 바로 접속했던 소비자를 구글 검색 사이트로 유도해 검색 이용률과 검색광고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구글의 구매버튼은 기대와 달리 아마존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사 베어드 에퀴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구매버튼이 모바일 광고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 습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와 함께 구매버튼이 구글 검색 파트너 유통업체의 입지를 좁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 구매버튼은 양날의 검

베어드 에퀴티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구매버튼을 통해 e커머스 사이트 기능을 강화할 경우 판매자들과 구매자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판매자를 얼굴없는 주문 처리 업체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를 감안해 구글 주문 페이지에 개별 판매자들의 브랜드를 눈에 띄도록 배치하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동안 구매자에게 이메일 마케팅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구매버튼을 클릭하면 자사 사이트로 접속돼 소비자가 이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원하고 있다.

구글의 쇼핑시장 진출은 텃밭인 광고 시장을 지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구글은 그동안 쇼핑 검색 서비스로 사이트 연결 수수료와 검색 광고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아마존이 제공중인 당일 또는 주말, 무료 배송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가 검색을 하지 않고 바로 사이트로 몰리면서 구글의 광고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구글은 해결책으로 아마존 당일 배송 서비스와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아마존과 배송 격차를 줄여 쇼핑 검색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구글은 여기에 구매 버튼 기능까지 추가해 아마존처럼 상품 검색, 구매, 배송까지 제공해 아마존 고객을 구글 검색 사이트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아마존 프라임 생태계 영향없어

구글의 쇼핑시장 진출이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로 구축된 견고한 아마존 성장 생태계에 타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연회비 99달러에 이틀 무료 배송과 할인, 영화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전자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무제한 클라우드 포토 서비스와 다른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여러 혜택들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는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RBC 캐피탈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지난해 1월 2천만명에서 그해 9월 5천만명에 이른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비회원보다 연간 68%나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추측됐다.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 익스프레스는 연회비 95달러에 당일 배송 외에 다른 혜택을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구글 익스프레스가 구매버튼으로 아마존 프라임 고객을 모바일 검색창으로 끌어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매버튼이 아마존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하지만 구글의 모바일 광고를 활성화시키고 검색 상품의 입지를 개선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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