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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액면분할 효과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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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175% 늘고, 개인투자자 거래비중도 120% 증가해

[김다운기자]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G가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 비중과 거래량이 100% 이상 증가하며 액면분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분할 변경상장 이후 지난 27일 기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액면분할 결정 전보다 각각 120.6%, 112.5%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액면가액을 주당 5천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고 지난 8일 변경상장했다. 이에 300만원대였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0만원으로 낮아졌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액면분할 결정전 1만3천주 순매도에서 변경상장 후 61만8천주 순매수로 '사자' 반전했다. 아모레G도 액면분할 결정전 1만2천주 순매도에서 변경상장 후 45만5천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낮아져 매수 접근성이 용이해짐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돼 유동성도 높아진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일평균거래량은 액면분할 결정 전보다 변경상장 후 각각 175.0%, 104.8% 증가했다.

두 종목은 액면분할 이후 현·선물거래가 나란히 원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종목선택시 헷지(위험분산)가 가능한지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데, 액면분할 후 유동성이 커지면서 개별주식선물 상장이 가능해지는 등 헷지차익거래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변경상장 이후 주가는 액면분할 결정전인 지난 3월2일보다 각각 42.6%, 39.6% 상승했다. 일평균 시가총액도 액면분할 결정 전보다 각각 53.4%, 49.7% 증가했다.

거래소는 "액면분할의 효과는 실적이 뒷받침 되는 초고가주인 경우 극대화 됐다"고 풀이했다.

과거 액면분할을 실시했던 실적 고가주 기업인 제일기획, 현대그린푸드, 녹십자홀딩스의 경우에도 액면분할 이후 주가 및 거래량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이 같은 액면분할의 효과를 바탕으로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추진, 주식시장 마켓메이커 제도 도입, 고액면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관리 강화 등 액면분할 활성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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