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화학은 27일 북미 최대 발전 사업자인 듀크에너지가(Duke Energy)가 미국 오하이오州(주) 뉴리치몬드市(시)에 구축한 화력 발전소의 전력 안정화용 실증사업에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ESS는 총 2메가와트(MW) 규모로,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실증을 완료한 후 상업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수주가 배터리뿐 아니라 전력변환장치(PCS), 시스템통합(SI) 등을 포함한 ESS 전체를 일괄 구축한 만큼 앞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라 평가했다.
더불어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최대 전력시장인 PJM 시장 공략도 가속화 해 나갈 예정이다.
PJM 시장은 펜실베니아, 뉴저지, 메릴랜드 및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13개 주, 연간 전력 거래량이 80기가와트(GWh)가 넘는 북미 최대 전력시장을 말한다.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은 노후화된 전력의 품질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주파수 조정용 ESS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ESS 실증사업이 민간 발전사가 주도하는 상업용 ESS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해당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
이에 LG화학은 앞으로 해당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추진예정인 대규모 ESS 구축사업의 추가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으로, 북미 ESS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해 해당 시장에서의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권영수 전지 사업본부장은 "북미 1위 발전사인 듀크 에너지에 ESS를 공급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북미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처음 진출, 지난 2013년 SCE가 진행한 북미 최대 32MW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이듬해에는 북미 최대 전력회사인 AES에 배터리 우선 공급 자격을 획득, 최근에는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Gexpro) 및 주요부품업체 등과도 ESS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