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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의 기업 신용등급 후하게 주기 다소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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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업체 133사'…투자적격등급 편중 완화 추세

[김다운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기업 신용평가 점수를 후하게 주는 현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평가회사의 2014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급보유업체 중 '투자적격' 등급 비중은 88.1%로, 지난 2013년 말(88.4%)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 1998년 이후 신용등급의 투자적격등급 편중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2013년 이후 다소 완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중 부도로 평가정지된 업체는 6개사(중복평가 포함시 10개사) 였으며 연간부도율은 0.87%로 전년(1.0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업체 수는 전년(111사) 보다 많은 133사를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의 신용등급 유지율은 전반적인 등급하향 추세로 인해 A·BB등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국내 신용평가시장은 한국신용평가(33.7%), NICE신용평가(33.6%), 한국기업평가(32.7%) 3사가 시장을 균점하고 있었다.

지난 1998~2014년까지 경과연수에 따른 평균누적부도율은 A등급에서는 한기평이 전 연차에서 가장 낮고, BBB등급의 경우 1~4년차에서는 한기평이, 이후 연차에서는 한신평(협의기준) 및 NICE신평(광의기준)이 낮았다.

금감원은 "평가사가 경영지표 등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시 이를 토대로 등급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평가사에 대한 규제정비 등으로 자체 평가기준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등급하락 기업수가 증가했다"며 "이는 평가사의 내부통제가 강화되고 평가프로세스가 개선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평가사는 평균누적부도율이 대체로 글로벌 평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부도에 임박해 등급을 급격하게 조정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전망(Rating Outlook)이나 등급감시(Rating Watch) 부여업체의 경우 향후 등급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평가 등급별 참고부도율과 실제 부도율 간의 차이를 분석하고, 참고부도율 초과시 내부 관리기준 마련 여부 등을 점검해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평가사의 자체 개선계획을 수립·이행토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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