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이 오는 12일 재개장된다. 연이은 사고로 서울시의 사용제한을 받아 문을 닫은지 약 5개월 만이다.
또 1천200억 원이 투자되는 콘서트홀 공사중단 조치도 해제돼 9일부터 공사를 재개,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8일 서울시는 롯데물산에서 제출한 수족관·영화관·공연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와 보완조치사항에 대해 국민안전처 협의와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등 전문가 자문회의, 현장점검을 거쳐 이날부터 사용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물산은 이날 하루 동안 안전점검과 준비를 거쳐 9∼11일에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어린이와 노인 등 지역주민을 포함한 일반인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인터넷 신청 등을 통해 무료로 개방한 후 오는 12일부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은 지난 7일 서울시청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자문단은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와 영화관 진동에 대한 원인분석, 보수·보강 조치 사항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그 결과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서울시는 임시사용 중인 전체 건축물의 안전을 매월 계측·점검하도록 했다. 또 영화관과 수족관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공개하라는 조건도 걸었다.
더불어 구조물·승강기·에스컬레이터·출입문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주기적 점검결과와 방문객의 불편사항에 대한 조치도 공개하도록 했다. 또 앞으로 유사 사고가 재발할 경우 건물의 일부나 전체에 대한 사용중지, 임시사용승인 취소 조치를 할 방침이다.
롯데물산 측은 이번 롯데월드몰 재개장으로 영화관은 하루 평균 2만 명, 수족관은 4천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일 면세점을 찾는 5천여 명 가량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추가 방문해 쇼핑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콘서트홀 개관에 앞서 연간 160억 원 이상의 운영비용을 투자해 클래식 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롯데문화재단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앞으로 안전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관리를 통해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때까지 완벽할 수 없지만 완벽에 가깝도록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문화공간이자 안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에서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 현장의 추락 사망 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12월16일 수족관과 영화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 공연장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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