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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오리진' 대박 행진…웹젠 전성기 재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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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국내 2위 올라 14년 전 '뮤 온라인'과 유사 행보

[문영수기자] '뮤 오리진'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어 연일 승승장구 흥행에 성공하면서 웹젠(대표 김태영)이 과거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뮤 오리진은 4일 현재 최고 매출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지 일주일 만의 성과다. 1위 게임인 '레이븐 위드 네이버(with Naver)'를 턱 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특히 별다른 마케팅 없이 이용자들의 자연 유입만으로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초부터 TV 광고를 비롯한 본격적인 외부 마케팅이 더해질 경우 뮤 오리진의 파급력은 한층 더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뮤 오리진의 이같은 성과는 앞서 예견됐다.사전예약 이벤트에 국내 최대 규모인 70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는가 하면, 출시 당일 게임 서버 20대가 풀 가동돼 접속 장애 현상까지 불거질 정도였다.

현재 뮤 오리진의 서버 숫자는 총 114개에 이른다. 서버 한 대당 최대 1천5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17만 명의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의미다.

또한 뮤 오리진은 국내 출시 전 중국에 먼저 '전민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돼 월 매출 2억 위안(약 351억 원)에 이르는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이기도 하다.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게임성을 검증한 작품인 셈이다.

웹젠 측은 "회사 내부적으로 뮤 오리진이 구글플레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 상황"이라며 "5월 초부터 TV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4년 전 뮤 온라인 흥행 행보와 유사

뮤 오리진의 흥행 돌풍은 14년 전 웹젠이 출시한 뮤 온라인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웹젠이 개발해 2001년 5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은 서비스 개시 한달여 만에 20만 명의 회원을 유치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드물었던 풀 3D 그래픽을 채택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그해 11월 유료화에 돌입한 뮤 온라인은 이후 한달 만에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웹젠을 대형 게임사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웹젠은 2003년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한편 뮤 오리진의 흥행으로 중국 모바일 게임의 국내 시장 점령이 가속화되지 않겠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뮤 오리진은 중국 게임사 천마시공과 킹넷이 뮤 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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