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4·29 재보선 참패 책임론을 두고 당내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단합을 도모하고 계파 갈등을 봉합해 내년 총선 대비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소임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은 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기호 순으로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들 가운데 오는 7일 소속 의원들의 무기명투표를 통해 1차 경선에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재경선을 통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재보선 참패로 인한 격심한 후폭풍으로 여차하면 해묵은 계파갈등이 당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등 책임론이, 일각에선 심지어 신당 창당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문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작 문 대표의 지원군이자 당내 최대 그룹인 친노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계파갈등의 싹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문 대표의 탕평인사 영향이다.
그만큼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노 의원들의 지원 여부가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학규계 김동철·조정식, 정세균계 최재성, 민평련계 설훈, 비주류 이종걸 후보가 격돌하는 구도에서 친노 의원들의 표 결집이 이뤄지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 자체가 의원들의 친소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 데다 주말과 어린이날을 경유해 경선까지 연휴가 이어져 선거운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선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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