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사진) 의원이 "당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에서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나섰다"며 4번째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다.
이 의원은 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4·29 재보선에서) 과연 야권의 분열을 방치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할 수 없었는지, 당을 통합해서 당력을 총결집시킬 수 없었는지 처절하게 반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는 정당의 미래는 없다"며 "차기 원내지도부가 이러한 성찰과 반성에서 출발해 당의 통합과 일치단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성완종 게이트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이 전대미문의 부패스캔들을 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특별사면 비리수사를 운운하며 야당을 협박하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기획사정과 사정광풍으로 신판 야당탄압의 저의가 있다면 정권의 더러운 음모에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치열한 원내투쟁으로 부패를 넘어선 무능한 정권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과 거대 언론, 검찰 권력에 맞서 고단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정치공학적인 사정광풍이 불어닥칠 경우 선두에서 막아낼 적임자가 바로 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사정 국면을 대비한 원내투쟁과 함께 경제민주화 본격 추진을 과제로 꼽았다. 좀 더 구체적인 사안으로는 ▲민생정책 입안 증가 ▲대기업 실효세율 증가 등 조세형평성 강화 ▲가계부채 증가 및 서민 금융배제 해법 마련 ▲사회적 경제기본법 최우선 통과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4선 국회의원으로서 당의 통합과 단결, 2016년 총선 승리에 기여할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공평무사한 원내 운영으로 강한 야당, 수권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경기 안양 만안구를 지역구로 16대부터 현재까지 4차례 당선됐다. 현재 박상옥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특위원장으로 지난해 문희상 비대위 체제에서 야당탄압저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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