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이 검색 사업 성장 둔화와 시장을 밑도는 1분기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2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1분기에 순익 35억9천만달러(주당 5.20달러)와 매출 173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광고 수입 호조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175억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매출 성장률 12%도 전년도 성장률 19%에 비해 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률 감소로 구글이 성장세가 최고점을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을 이유로 매출 성장률 감소를 설명하고 있다.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 페트릭 피세트는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을 제외할 경우 매출 증가율이 17%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구글의 검색 광고사업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이 데스크톱과 같은 방법으로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더이상 독점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2013년 46%에서 2014년 38.2%로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16.4%에서 17.4%로 성장했다.
또한 광고 클릭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구글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들은 데스크톱 사용자와 달리 웹검색 대신 모바일앱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의 검색 광고 클릭 성장률이 하락했고 웹사이트를 통한 광고 클릭 단가도 지난해보다 13% 떨어졌다. 이런 하락세가 계속되는 한 구글 광고 매출 성장세는 전과 같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검색 알고리즘을 모바일웹 사이트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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