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자원외교 비리 혐의를 받고있는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유서를 남긴 채 잠적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의 아들은 이날 오전 8시6분께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성 전 회장의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9일 오전 10시30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신고접수 후 통신 추적 결과 종로 평창동에서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것을 확인했다.
이어 경찰은 성 전 회장이 평창파출소 뒷산을 올라가는 모습을 포착한 CCTV를 확보하고 현장에 500여 명을 투입해 행방을 추적중이다. 경찰은 평창동 정토사 인근을 집중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성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 전 회장은 분식회계로 회사 재무경영 상황을 조작해 한국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국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 등에서 자원개발사업 명목으로 800억여원의 정부융자금과 대출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이고, 파렴치한 기업인이 아니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정도로 몰렸으면 그동안 정치권과 결탁한 내용들 다 까발리면 되지 않나?", "이 정도면 MB효과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얼른 귀가하던지 가까운 경찰서로 가시오. 그게 사는 길입니다. 억울하다면 살아서 밝히시오", "그냥 죽을 마음만 먹으면 가족을 위한 길도 나라를 위한 길도 아닙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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