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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컨테이너 쇼핑몰'로 유통사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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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시작으로 도심 유휴지에 매장 출점…안전성 우려에 "문제 없어"

[장유미기자]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코오롱인터스트리FnC가 컨테이너식 복합 쇼핑몰을 국내 첫 선보이며 패션에서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8일 코오롱FnC는 오는 10일 서울 건대 상권에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인 '커먼 그라운드'를 열고 신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40피트 컨테이너 약 200개를 쌓아서 만들어진 이 쇼핑몰은 연면적 3천㎡의 스트리트마켓과 2천300㎡의 마켓홀로 구성됐다.

이미 해외에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테이너파크', 영국 런던 '박스파크', 뉴질랜드 '리스타트' 등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들이 들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각광 받고 있다. 또 가방 브랜드인 '프라이탁' 역시 스위스 취리히 본사 건물을 17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쌓아 만든 것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코오롱FnC 오원선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건대점 주변 인구 연령대를 고려해 20대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며 "이곳에서 올해 연매출 25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먼 그라운드는 20대를 겨냥한 만큼 패션, F&B, 라이프스타일 샵과 같은 쇼핑 공간과 공연, 전시가 가능한 문화 공간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 역시 대형 유통망과의 차별화를 위해 비제도권·스트리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방송인 김준희가 운영하는 쇼핑몰 '에바주니'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운동화 브랜드 '노베스타', YG가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문샷', '뉴에라', '반스', '브라운브레스' 등 56개 중소 패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또 '도레도레', '에이블', '더 부스' 등 가로수길과 경리단길 등에서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16개의 소규모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으며, 1개의 문화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 전무는 "약 40년 간 패션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이번에 기존 유통 비즈니스와 차별된 플랫폼으로 새롭게 유통 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 1년 주기로 MD 구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브랜드를 키우고자 코오롱FnC의 자체 브랜드는 되도록 입점시키지 않았다"며 "입점 수수료도 기존 백화점보다 낮은 20%대 초반 정도로 낮춰 국내 역량있는 비제도권 브랜드가 커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FnC는 이번 건대점을 비롯해 추가 출점하는 매장도 앞으로 서울시와 협의해 도심 유휴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만큼 단기간의 개발이 어려운 부지에 유동적 맞춤 건축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컨테이너로 짓는 만큼 일각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컨테이너는 일반적으로 가건물 형태로 안전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FnC 관계자는 "컨테이너로 구성됐지만 일반 컨테이너보다 외벽에 기둥을 2~3개씩 더했을 뿐 아니라 외벽 두께 또한 더 두꺼운 재료를 사용하는 등 구조를 보강했다"며 "컨테이너의 폭이 2.4m인 것을 고려하면 커먼그라운드는 일반 건물보다 더 많은 기둥을 가져 무게 하중을 잘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허가 시 소방, 구조, 설비, 전기 등 일반 건축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통과한 상태"라며 "관련 매뉴얼도 만들어 놓은데다 직원 교육도 수시로 시키고 있어 안전 쪽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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