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갤럭시S6 출시가 사흘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3사가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모션 상품을 내놓고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관심은 갤럭시S6 출시 직후 공시될 보조금으로 쏠리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한번 보조금을 책정하면 최소 1주일간 이 보조금을 유지해야 한다. 경쟁사보다 낮은 보조금을 공시하면 출시 초반 가입자 확보전에서 단숨에 밀려날수도 있다.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S6 출시 초기의 관건은 보조금 책정"이라며 "그동안 관심이 집중되는 전략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 초반 보조금을 낮게 책정했다가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며 보조금을 조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번 보조금을 공시하면 1주일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조금 15만원 선에서 형성?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 보조금이 15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갤럭시S5 광대역 LTE-A, G3 Cat.6 등도 처음 출시될때 15만원 수준으로 보조금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보조금이 공시되고 한번 공시된 보조금은 최소 1주일동안 유지해야 한다. 출시 첫날 공시되는 보조금이 경쟁사보다 많이 낮으면 그만큼 고객 이탈이 가속화된다. 반대로 보조금을 경쟁사보다 높게 책정하면 번호이동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이통3사의 통화품질이나 요금제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이통사 선택 기준은 대부분 보조금이라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가다.
통신사 관계자는 "예약가입을 신청했더라도 보조금이 책정되면 더 많은 보조금을 주는 쪽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며 "출시 초반에는 보조금을 많이 주는 통신사로 가입자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T클래스 등 이통사 프로모션 시작
이통사들은 보조금 책정에 고심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다만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중고폰선보상제도와 중고폰후보상제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단말할인보다는 요금이나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선보인 'T클래스'가 대표적. 이 회사는 지난 6일 ▲요금약정할인 금액 대비 최대 120% OK캐쉬백 포인트 제공 ▲VIP·골드 멤버십 제공▲분실 시 동일(동급) 단말 보상 ▲무사고 24개월 후 재가입 시 25만 OK캐쉬백 포인트 제공 ▲OK 캐쉬백 포인트 최대 10배 특별 적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T클래스'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특히 약정할인 대비 최대 120%의 OK캐쉬백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용자의 요금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도 '안심플랜 시즌3'를 가동하고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안심플랜 시즌3'는 휴대폰 보험인데 분실 및 파손 보상뿐만 아니라 무사고시 출고가의 최대 35%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단말기 할인을 지원한다.
또한 KT는 지난 3월 진행했던 멤버십 '다운 업 프리' 이벤트를 4월에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요금제를 새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정액요금에 따라 제공하는 기본데이터 외에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전용 데이터를 하루에 1GB씩 제공하는 요금제다.
특히 상위 요금제의 경우 TV방송은 물론 다양한 영화와 미국 인기 드라마까지 시청할 수 있어 영상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보상 프로그램은 우회보조금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대신 요금이나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이용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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