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과 LG가 세탁기 파손 및 OLED 기술 유출 등을 둘러싸고 진행해온 법적공방을 중단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31일 삼성전자(대표이사 권오현), 삼성디스플레이(대표이사 박동건)는 LG전자(대표이사 구본준),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한상범)와 상호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또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양측이 민형사 상으로 진행중인 소송은 총 5건이다. 삼성과 LG간 세탁기 파손 공방을 비롯해 시스템에어컨 영업비밀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영업비밀건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양측이 경제적 보상 등 없이 대승적으로 소송을 끝내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합의에는 소송 당사자 였던 사업수장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오너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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