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세월호 1주기 추모제, 정부가 주관해야"

[이영은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1일 세월호 참사 1주기와 관련해 "정부가 추모제를 안산에서 공식적으로 주관해서 개최해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16세월호 참사 1주기 행사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코엑스에서 '국민안전다짐대회'를 한다고 들었다"면서 "참사 1주기 추모제는 경기도와 안산시, 4.16가족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도 "당 대표나 저나 인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문제에 대해 오늘 기술적 검토가 다 되면 정부가 세월호 1주기 이전에 인양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배·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난번 시행령이 통과됐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배·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행령 문제는 오늘 가족들의 의견과 정부의 의견을 골고루 들어보고 당에서 판단을 내리고, 정부에 건의할게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전일 양당 주례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 합의가 불발된 것에 대해 "특위 활동 시한은 5월2일까지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처리한다는 것은 그동안 여야 원내대표간 거듭 약속한 사안인데, 지금은 솔직히 (야당에 대한) 신뢰와 인내에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야당은 지금 소득대체율을 얘기하고 있는데, (야당의 모형에서) 알파와 베타 숫자를 내놓고 재정추계모형을 가지고 재정추계를 하면 소득대체율이 얼마인지 금방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야당이 소득대체율 얘기를 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발목을 잡고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야당은 걸핏하면 '수권 정당', '경제 정당'을 말하고 있는데 공무원연금 개혁을 발목잡고 반대하면서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맹공을 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원내수석부대표간 접촉을 통해 실무기구의 구성과 활동시한, 역할에 관한 합의를 계속 해나가겠다"면서 "지금 현재 언제든 가동할 수 있는 공무원연금 특위는 특위대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