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도시바의 낸드 시장 반격이 시작됐다.
도시바는 27일 업계 처음으로 48단 3차원 적층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 고객사향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가 개발에 성공한 제품은 한 셀당 2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멀티레벨셀(MLC) 제품으로 용량은 128기가비트(Gb)다.
도시바 측은 "업계 최초로 48단 3차원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도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3차원 낸드플래시 포트폴리오를 확장, 현재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개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올 여름 일부 완성을 목표로 일본 요카이치 지역에 신규 팹2 공장을 건설하고 연말부터는 3차원 낸드플래시를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3차원 낸드플래시 시장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낸드 1위 삼성전자 정조준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8월 세계 처음으로 24단 적층한 3차원 낸드플래시 'V낸드'를 상용화한데 이어 지난해 5월부터 32단으로 적층수를 높인 2세대 제품을 양산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TLC 방식의 48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64단 낸드플래시 양산시기도 당초 내년 상반기보다 조금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V낸드는 도시바의 MLC 방식 3차원 낸드플래시와의 달리 한 셀당 3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이다.
TLC란 선폭의 미세화 없이 컨트롤러를 통해 셀당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양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동일한 면적(셀)을 등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만큼 단위 용량당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하반기 부터 중국 시안 공장에 웨이퍼 기준 월 4만장 규모의 3차원 낸드플래시 투자를 진행, 올 하반기부터는 월 2~3만장 규모를 추가 하는 등 투자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도시바 등의 경쟁업체들의 3차원 낸드플래시 추격에 대비해 양산시기를 앞당길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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