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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총 D-3 '현안 추적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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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움직임과 소액 주주 대응여부 주목

[문영수기자] 경영권 논란을 빚었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정기 주주총회가 불과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총은 예년과 달리 넥슨과의 경영권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주총회의 모든 내용을 언론에도 공개, 불필요한 추측이나 잡음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주주총회를 둘러싸고 예고된 현안은 크게 세 가지다. 넥슨의 입장과 엔씨소프트 경영 행태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 소액 주주들의 움직임이 이번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게임업계는 이같은 현안들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어떻게 정리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엔씨소프트와 넥슨간에 진행중인 경영권 분쟁이 화해와 대립 중 어느 방향으로 갈 지 궁금하다는 표정이다. 증권가 역시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며 주주총회를 앞둔 양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 넥슨에서는 누가 오는가 "김정주 창업자는?"

상정 안건으로만 보면 이번 엔씨소프트 주주총회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난 1월 대형 선전포고를 날린 최대주주 넥슨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다. 당장 넥슨측에서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에 누구를 파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등장 여부는 그 자체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이니 김정주 창업자가 직접 주주총회장에 나서지 않겠냐는 예상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주 창업자는 과거에도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왔고 넥슨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어떤 인사를 파견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게임업계는 지분 인수 이후 두 차례나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경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에도 '개근'하거나 안인숙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과 달리 언론의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경영 행태에 제동걸까

넥슨이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에 어떠한 의견을 제시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택진 대표 재선임 안건의 경우 앞서 넥슨 역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번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나 엔씨소프트가 책정한 배당금과 이사 보수한도(120억 원)는 넥슨이 이견을 제시할 여지가 남아 있다.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과 김택헌 엔씨소프트 전무의 보수 산정 기준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앞서 넥슨은 2월 주주제안 공문을 통해 김택진 대표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 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를 요청했고 엔씨소프트는 이에 대한 대답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넥슨과 사전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진행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와의 상호 지분 투자 건도 넥슨으로선 간과하기 어려운 이슈다.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의 온라인 게임 사업 매각에 대해서도 넥슨측에서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상호 지분 체결 직후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매각 결정이 진정으로 주주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장기적인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불편한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엔씨소프트 소액 주주들이 변수?

엔씨소프트 지분의 약 20%를 점유한 소액주주들의 대응 또한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목할 사안이다. 지난 1월에 불거진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며 소액주주들은 찬반 양측으로 갈라졌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김택진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가 개설되기도 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건의한 전자투표제 도입이 무산된 현 시점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는 어려워졌지만 주주총회 당일 이들의 '집단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만약 이같은 상황이 현실로 드러난다면 정기 주주총회의 향방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된다. 물론 이번 주총 역시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조용히 지나갈 가능성도 높다.

다양한 관측 속에 당사자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움직임은 정중동이다. 두 회사 모두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도 이번 주주총회에 대한 구체적 언급과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다.

당사자들의 침묵 속에서도 엔씨소프트 주주총회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고 이를 둘러싼 현안들은 다양한 소문과 추측속에 달아오르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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