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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게임플랫폼' 다음카카오-네이버 맞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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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손잡은 '레이븐' 쾌속 질주에 다음카카오 파격 제안

[문영수기자] 네이버와 치열한 맞수 대결을 펼쳐온 다음카카오가 게임 시장에서도 양보 없는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절대 플랫폼이라 할 카카오게임하기에 네이버가 공격의 첫 발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를 긴장시킨 신호탄은 네이버(대표 김상헌)와 손잡고 지난 12일 출시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모바일 게임 '레이븐 위드 네이버(이하 레이븐)'다. 레이븐은 출시 사흘 만에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를 석권하며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를 긴장시키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 게임이 매출 순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여차하면 '탈(脫) 카카오' 현상까지 가속화시킬 수 있어 다음카카오 내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핵심 파트너사였던 넷마블게임즈의 '변심'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고자 대책 마련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 'TV 광고까지 지원' 다음카카오 파격 제안까지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유력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유료 마케팅 상품인 '스티콘'은 기본이고 TV 광고를 포함한 수억 원의 외부 마케팅 비용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별도 제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를 앞두거나 현재 테스트 중인 기대 신작을 보유한 게임사들은 가끔 스티콘 등을 무료 개방했던 다음카카오의 파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다음카카오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넷마블게임즈의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성장하는데 일등 공신이었던 넷마블이 최대 경쟁사인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서 다음카카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로부터 제안서를 건네받았다는 한 게임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로 다음카카오의 지원 제안이 크고 파격적이었다"며 "모바일 게임 시장 구도가 급박하게 바뀌면서 다음카카오 또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게임사도 "네이버의 마케팅 지원을 등에 업은 레이븐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음카카오가 이를 견제하고자 카카오 게임 마케팅 지원 제안을 일선 게임사들에 전하고 있다"면서 "레이븐의 순위를 끌어내리는 것이 다음카카오로서는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파트너들의 성공적 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파트너사의 마케팅 비용 부담 해소와 효과적인 광고 노출을 통한 파트너사의 매출 상승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지원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게임하기 '임자 만났나'

게임업계는 다음카카오의 이같은 파격 제안의 이면에 '카카오 게임하기의 파급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노출해주는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지난 2012년 7월 론칭 이후 '애니팡' 등 히트작들을 연이어 배출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절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카카오 게임 숫자가 수백 종을 넘어서면서 노출 효과가 하락했고 전체 매출 중 21%에 이르는 고액의 수수료와 외부 게임과의 크로스 프로모션 불가 등으로 게임사들의 반발을 샀다.넷마블게임즈가 네이버를 선택한 이유에는 수수료 비용을 절감을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취지도 있다.

그동안 중소 게임사들 사이에서는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 수수료와 스티콘 등 카카오 마케팅 상품 구매에도 적잖은 비용이 지출되면서 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 중소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최전성기였던 2012년 말에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만 해도 다운로드 수가 최소 10만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5천여 건에 불과했다"며 "스티콘을 비롯해 다른 마케팅 상품까지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해도 성과는 좋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막강한 경쟁자 네이버의 등장을 계기로 카카오 게임하기의 '고객 관리'가 한층 개선되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던 카카오 게임하기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때가 됐다는 의미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거둔 게임 부문 매출은 68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임 채널링 사업이 주력 매출원인 다음카카오로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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