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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모바일 송금으로 금융 사각지대 고객도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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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좌 없어도 모바일 송금…신시장 발굴+고객 편의 제고

[이혜경기자] 글로벌 금융사들이 핀테크 영역 중 무계좌 국제송금을 통해 기존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던 고객들을 대거 발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계좌 송금은 모바일 전자지갑 등을 통해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다른 나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금융체계 하에서 웨스턴 유니온, 머니그램 등 국제 송금업체를 이용해 해외로 송금할 경우에는 적잖은 송금 수수료를 내야 하고, 받는 사람은 반드시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전시회 2일째인 3일(현지시간), 금융사 CEO 중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선 아자이 방가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 라자 테 마이무나 홍렁 이슬람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바일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국가간 무계좌 송금에 대해 잇달아 관심을 표명했다.

마스터카드의 방가 대표는 "은행 계좌 없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2억5천만명이나 되지만, 휴대폰을 가진 사람들은 무려 70억명에 이른다"며 "모바일 기술의 발달 덕분에 기존 금융 체계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는 이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수백만 명이 무계좌 송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 '기존 금융에서 소외된 이들', 즉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모바일 전자지갑을 통해 해외의 가족에게서 간편하게 송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해외 송금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에 미화 210억달러에 이른다. 해외에서 일하는 국민들이 본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금에 힘입은 것으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마스터카드는 아프리카 내 모바일 뱅킹 및 결제업체인 이트랜잭트와 제휴해 나이지리아에서 이 같은 송금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휴대폰만 있으면 이트랜잭트의 모바일 지갑을 활용해 해외에서 송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방가 대표는 "고객들은 특정 국가나 특정 기업만을 고집하지 않는 만큼 (금융회사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며 "마스터카드는 이제 더 이상 카드 비즈니스만 하는 기업이 아니고, 모바일 머니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무나 홍렁 이슬람 은행 COO도 인도네시아에서 통신사와 제휴해 마스터카드와 유사한 국제송금 서비스에 나섰다는 점을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 플랜테이션(서구 자본과 원주민 노동력이 결합한 아열대 지역의 기업형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이 적지 않은데, 이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수요가 상당하지만 은행 계좌가 없는 인도네시아인이 많아 송금에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마이무나 COO는 특히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휴대폰만 있으면 편리하게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기존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던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단이 된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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